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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Dec 12, 2009 무제

그렇게 떠나보냈다.

아쉽고 찹찹한 마음으로

낮선 이국 땅에서 6개월 반의 맘고생

내가 얼마나 미웠을까...


누나는 이번학기를 마치고 4학년으로 복학하기 위해 서울행 비행기를 탔고,

나는 출국장에서 아쉬운 속내를 감추고 이국땅에 남았다.

가벼운 포옹과 함께 생이별

가족의 소중함은 역시 떨어져봐야 아는거랬다.

대학 진학 후 몇번을, 그리고 지난 5월 서울에 할머니를 홀로 두고..

매번 떠나보내고, 두고오면서 항상 뒤에 후회되고, 아쉽고, 마음 한구석이 저릿한건 어쩔 수 없나보다.


저녁상,

아버지와 둘이 먹는 저녁상이 왜이리도 쓸쓸한걸까..

홀로 준비하고, 정리까지 마치고나니 초연함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매번 그렇게 후회하면서 눈물을 떨군다..

왜 그리 흔한 사진 한장 없는걸까?

6개월간 이국땅에서 누나와 함께했던 추억들이 떠오른다.

눈물이 멈출 생각을 하지 않아..


이렇게 1년... 

1년동안 못볼 생각을 하니..

아... 막막하다.